높은 고용과 낮은 실업률은 통상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반응을 야기하는데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며 “고용지표 발표 이후 선물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금리인상 경로를 130bp(1bp=0.01%포인트)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노동시장 초과수요가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경로에 정당성을 부여했으며 같은 날 발표된 경제활동참가율은 63.2%포인트를 기록,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높은 노동 수요 대비 낮은 공급은 임금발 인플레 상승 압력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연준이 경기 침체에 대해 고려하는 시점은 실업률이 4.1%포인트 이상을 상회하는 구간일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의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던 샴 학자가 고안한 샴 리세션 지표에 따르면 경기 침체는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중 최저치 대비 0.5%포인트가 높으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번주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있다. 시장 예상치는 8.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하락 등은 긍정적이지만 통상적으로 집값에 6개월 정도 후행하는 렌트비 등 일부 지표들이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지난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관찰됐지만 거래량 회복을 동반하지 않은 점,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점을 감안하면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코스피 주간 거래량은 평균 대비 70% 회복에 그쳤고 정책과 이익 방어력이 높은 업종이 여전히 편안한 선택지일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