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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42.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10원임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9원)보다 3.50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1240원대로 출발한 뒤 네고(달러 매도), 외환당국 경계감에 1230원대로 밀린 뒤 이틀 만에 또 다시 1240원대에서 상승 출발 하는 것이다.
이날 환율 상승을 이끌 재료는 파월 의장의 빅스텝(0.5%포인트 인상) 발언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패널토론에서 “오는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안이 상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00선에서 상승 전환했다. 현지시간 21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포인트나 오른 100.63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 10년물과 2년물도 각각 2.9%대, 2.4%대 올랐다.
기업실적 기대 등에 그나마 버티던 위험선호 심리도 주저 앉았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8%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2.07% 하락 마감했다.
전날 상승했던 국내증시도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확대한다면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코스닥을 합쳐 900억원 매도하는데 그쳤고 기관이나 개인의 매수 우위에 지수는 각각 0.35%, 0.08% 올랐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키우거나 저가매수가 뒷받침되지 않아 증시가 하락한다면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울 수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과 달러화 강세로 비롯된 역내외 롱(달러 매수) 심리와 외환당국의 개입 속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이날 환율은 1240원대 안착 여부를 탐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