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비 19.3% 늘어난 9조7600억원, 영업이익은 27.7% 증가한 3270억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삼성전자향 하이테크 국내외 진행 현장 공정 호조로 건설 부문 매출이 전분기비 30.8% 증가했다. 상사 부문의 매출액도 전분기 대비 4조9000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연말 시즌 물량 감소 및 물류비 등의 일시적 경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전날 보통주 주당 4200원, 우선주 4250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배당 지급을 의결했다. 배당 성향은 42.4%로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4700억원도 포함됐다.
배당 수익률은 보통주 기준 3.6%이다. 정관상 올해까지 관계사 (삼성전자, 생명 등)로부터 수취하는 배당 수익의 60~70%를 재배당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올해 배당 규모는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수현 연구위원은 “현재 삼성물산의 보유 지분 및 영업가치 대비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역대 최대수준인 61%로 추정된다”면서 “최근 주식 시장 변동성과 대형 기업공개(IPO)에 따른 수급 부담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매년 안정적인 배당 성향 상승이 예상되고, 안정적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등의 신사업 확대, 패션, 레저 부문의 회복과 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과매도 구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