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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월마트, 코스트코, 스타벅스, 디즈니월드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했다. CDC가 지난 13일 2차례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 한해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새로운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별 사업장에 따라선 마스크를 벗는 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리사 라브루노 소매산업지도자협회(RILA) 부사장은 “CDC의 발표는 주 정부 및 시 정부 지침과 일치하지 않아 (마스크를 벗어야 할지) 모호하다”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고객들은 온라인 쇼핑을 하거나 도로변에서 제품을 픽업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소매업체는 코로나19 확산기 동안 근로자 안전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DC지침과 달리 모든 고객,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거리두기 등 기존 안전지침을 따르게 할 것이란 얘기다.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점인 크로거는 월마트, 코스트코와 달리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기존 방침을 일단 유지키로 했다. 다만 직원들에게 피드백 등을 받아 CDC 지침을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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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등도 마찬가지다.
전국레스토랑협회는 “레스토랑에선 더 많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과거처럼 정상화되길 바라지만 동시에 손님들이 안전하게 식사를 마치고 가길 원한다”며 CDC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전미자영업연맹측도 CDC 지침과 산업안전보건청(OSHA), 주 및 지방정부의 지침 등이 달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쉽게 폐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CDC에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산업안전보건청 등에선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지침으로 두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GM와 도요타는 OSHA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침 변경이 있을 때까지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