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셀룰로스 계열의 영업이익은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지역인 북미·유럽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 40% 감소한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대체육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점은 롯데정밀화학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정밀화학이 만드는 의약품 코팅제 ‘애니코트’는 대체육의 식물성 첨가제로 들어가면서 대체육에서 육류의 맛이 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다만 애니코트는 지난해 기준 연결 매출 내 7.5%를 차지하고 이 가운데 식품용은 연결 매출 내 0.4%에 그치는 등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다. 이 때문에 대체육 시장이 지금보다 다섯 배 성장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그친다.
조 연구원은 “대체육 시장성장에 따른 수혜가 펀더멘털에 기여할 수 있는 여력은 극히 제한적이겠지만 투자 심리 관점에선 긍정적일 수 있다”며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은 대체육 시장성장 수혜가 펀더멘털에 반영됐다기보단 업종 내 견고한 ROE(자기자본이익률) 대비 낮았던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모멘텀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애니코트 같은 스페셜티 화학제품에 대한 투자가 관심이 증가한 점은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북미·유럽 경제재개에 따른 셀룰로스 판매 회복으로 올해 하반기 이익 회복을 기대하며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