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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해진 술자리, 물 만난 토닉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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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욱 기자I 2020.07.17 06:30:00

하이트진로음료 상반기 토닉워터 매출 전년比 33%↑
저도주용 혼음 음료로 각광…''소토닉 열풍'' 한몫
400억원 시장 1000억원까지 성장…롯데칠성음료 출사표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토닉워터 시장이 저도주 트렌드를 발판 삼아 덩치를 키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혼술과 홈술이 보편화한 것도 토닉워터 시장 전망을 밝힌다.

하이트진로음료 토닉워터
16일 하이트진로음료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토닉워터 판매액이 전년 동기보다 33%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이 회사 전체 매출 증가폭(15%)을 뛰어넘는 수치다. 진로 토닉워터 매출은 최근 3년 사이 약 3배 증가했는데, 올해 상반기 상승폭이 유난히 컸다.

토닉워터 수요가 늘어난 것은 ‘저도주 수요’와 맞닿아 있다. 토닉워터를 술에 타면 도수가 내려가기 때문에 독주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한다. 지난해부터 부쩍 소주와 토닉워터를 결합한 ‘소토닉’을 찾는 현상이 이는 것은 이런 심리를 반영한다.

실제로 그동안 소주 도수는 하향 평준화 곡선을 그려왔다. 그럼에도 현재 도수를 더 끌어 내리려는 수요가 토닉워터를 주목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위스키와 토닉워터를 섞은 하이볼이 대중화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업계는 토닉워터가 대중성을 키우는 점에 고무돼 있다. 전에는 양주나 위스키, 보드카 등 독주와 어울리는 데에 그쳤지만, 여러 주류를 끌어들이면서 기호성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사이다를 맥주에 섞는 ‘맥사’와 막걸리와 혼음하는 ‘막사’ 소비자를 토닉워터로 끌어오는 것도 공략 지점이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시장은 확장하고 있다. 업계 추산으로 토닉워터 시장은 지난해 소매 기준으로 70억원 안팎, 도·소매를 합산하면 많게는 400억원 규모다. 어림잡은 통계이지만 소매시장이 매년 커진다는 데에 이견은 없다. 앞으로 국내 토닉워터 시장은 조만간 1000억원까지 성장하리라고 내다본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영국은 술과 혼음하는 문화가 발달한 시장이고, 이를 바탕으로 토닉워터 산업이 연간 매출 조단위로 성장했다”며 “한국에서도 대중 술 소주와 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추세라서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롯데칠성음료 토닉워터 신제품 2종.
시장을 밝게 본 롯데칠성음료도 이달 토닉워터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후발주자로서 시장을 공략하고자 ‘무설탕’, ‘대용량’, ‘고탄산’ 전략을 제시했다. 토닉워터 시장 1위 하이트진로음료와 차별화 전략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설탕을 뺀 토닉워터 제로 제품은 위스키나 보드카와 같은 독주에 곁들이면 풍미가 좋다”며 “제품 크기를 키우고 탄산 강도를 끌어 올려 하이트진로음료와 차별성을 두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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