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에서는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 같은 주가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2017년 영업이익 7189억원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58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2013년 출시 이후 5년 동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램시마는 유럽에서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 시장의 40% 이상을 잠식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외에 지난해 초 유럽서 본격 출시한 혈액암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램시마보다 빠르다는 평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치료하는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은 삶의 질과 관련된 반면 항암제는 생명과 직결돼 있어 효과가 분명하지 않다면 쉽게 바꾸지 않는다”며 “시장에서 셀트리온 제품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셀트리온의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허쥬마는 지난해 말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가승인 권고의견을 받았다. CHMP는 신약 허가 전문가들로 구성한 회의체로 통상적으로는 CHMP 의견을 EMA가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EMA 의견을 반영해 2~3개월 후 최종 승인을 낸다. CHMP는 오리지널약인 ‘허셉틴’의 모든 적응증에 허쥬마를 쓸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허쥬마는 올해 1분기에 유럽 허가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그렇게 되면 2~3분기에 본격적으로 열리는 유럽 각국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다음 달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이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전까지 셀트리온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활성화 방안 등으로 코스닥 상승이 예상된 상황에서 코스피로 이전하기 전까지 코스닥 시총 1위사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