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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편의점&]세븐일레븐 점령한 '도라에몽 4총사', '제2 도라야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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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의 기자I 2017.10.14 10:00:00

도라에몽 그려진 상품 4종 먹어봤더니
치즈모찌와 요구리몽, 초코에몽 "예상 가능한 맛"
달콤슈크림만쥬는 도라에몽 외형 그대로 재현
스토리텔링 없는 캐릭터 사용은 아쉬워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진구야!”를 외치던 도라에몽이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점령했다. 초콜릿우유부터 빵, 과자, 요구르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 포장에 도라에몽이 새겨졌다. 도라에몽과 먹거리의 시너지효과는 이미 일본 유통업계에선 증명됐다. 도라에몽이 좋아하는 동그란 모양의 카스텔라 단팥빵 도라야키(どら?き)는 애니메이션 방송 이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도라야키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까. 매사가 서툰 열등생 진구를 비밀의 4차원 주머니를 이용해 돕던 도라에몽. 이 푸른 고양이 로봇이 그려진 각종 캐릭터 상품들은 한국에서도 마법 같은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까.

13일 서울 한 세븐일레븐에서 도라에몽이 그려진 상품 4개를 구매했다. 이데일리 DB.
13일 서울 시내 한 세븐일레븐을 찾았다. 군데군데 보이는 도라에몽 상품들을 한 아름 안고 카운터로 향했다. “도라에몽에 아주 환장하는구만!” 사장님의 구수한 한 마디에 만화 속 진구처럼 ‘흐흐’하고 멋쩍게 웃었다. 사실 좀 부끄러웠다. 그러나 궁금했다. 편의점을 점령한 이 ‘도라에몽들’은 맛있을까.

구매한 상품은 과자 ‘치즈 모찌’, 우유 ‘초코에몽’, 요구르트 ‘요구리몽’, 빵 ‘달콤슈크림만쥬’다. 각 상품 겉면 마다 푸른 도라에몽이 큼직하게 박혀있다. 그래서 귀엽다. 다만 한편으론 어색하다. 도라에몽이 시선을 끌 수는 있어도 식욕을 자극할 수는 없는 일. 직접 개봉해 먹어보는 수밖에 없었다.

치즈모찌 외관. 이데일리 DB.
우선 도라에몽이 가장 크게 박혀있는 치즈 모찌를 먹어봤다. 치즈 모찌는 이름그대로 치즈와 모찌(찹쌀떡)를 섞어 만든 과자다. 최근 유행처럼 번진 ‘단짠’(달고 짭짤한) 간식이다. 과자는 개봉과 동시에 치즈 특유의 짭짤한 향이 풍긴다. 겉모습은 찹쌀 전병을 닮았다. 한손에 쥐기 편한데, 맛은 예상대로다. 반전은 없다. 달고 짜다. 중독성이 있다. 다만 몇 개 집어먹다보면 꽤 느끼하다. 치즈마니아만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겁고 찐득한 맛이다. 가격은 1500원.

초코에몽 외관. 이데일리 DB.
초코에몽은 부연이 필요 없다. 우리가 늘 먹어오던 그 초콜릿우유 맛이다. 다만 속된 말로 ‘캐릭터 빨’에 의존한 상품이 아니다. 일반적인 초콜릿우유보다 꽤 진한 향과 맛을 지녔다. 가성비가 좋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부담스러운 건 우유 전면에 적힌 ‘완전 반해버린 맛!’이라는 문구 뿐. 가격은 1300원이다.

요구리몽의 외관. 이데일리 DB.
요구리몽은 4개 상품 중 가장 귀여운 외관을 지녔다. 분홍 색상이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발랄함을 한층 더 배가시킨다. 맛은 역시 우리가 알던 그 요구르트다. 다만 기존 요구르트에 비해 살짝 달다. 도라에몽에 이끌려 상품을 집은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하다. 가격은 280mL 한 병에 1500원.

달콤슈크림만쥬는 도라에몽 외형을 그대로 재현한다.
도라에몽과 어울리는 푸른 포장에 담긴 달콤슈크림만쥬. 개봉과 동시에 실소가 터져나온다. 여타 상품이 도라에몽의 이름만 빌려왔다면, 달콤슈크림만쥬는 실제 도라에몽의 전신을 빵으로 재현했다. 폭신폭신한 질감마저 도라에몽을 닮았다. 잔인하게도 도라에몽을 베어 물자, 노란 슈크림이 흘러나왔다. 슈크림은 도라에몽 머리부문에만 있고, 몸통은 빵으로 만들어졌다. 맛은 만쥬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환영할 만하다. 매우 달기 때문이다. 담백한 맛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가격은 2000원.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도라에몽 상품 4종. 사진 왼쪽부터 치즈모찌, 초코에몽, 요구리몽, 달콤슈크림만쥬. 이데일리 DB.
<박 기자의 ‘개인취향‘ 평가>

- 맛 : 치즈모찌(★★☆), 초코에몽(★★★★), 요구리몽(★★★), 달콤슈크림만쥬(★★★)

- 가성비 : 치즈모찌(★★★), 초코에몽(★★★★), 요구리몽(★★★), 달콤슈크림만쥬(★★★☆)

- 재구매의사 : 치즈모찌(★★☆), 초코에몽(★★★★), 요구리몽(★★☆), 달콤슈크림만쥬(★★★)

- 총평 :
도라야키가 성공한 것은 도라에몽 속 스토리텔링이 있었기 때문. 개연성 없는 캐릭터상품은 단발의 호기심만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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