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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를 모은 부동산 물건도 지어지진 31년이 돼 재건축 연한을 채운 구로구 구로동의 아파트였습니다.
2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일 남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된 구로주공1단지 전용면적 73.1㎡ 아파트에는 무려 67명이 입찰표를 써냈습니다. 67명의 경합 끝에 이 아파트는 감정가(3억 9000만원)의 112.44%인 4억 3850만원에 정모씨에게 낙찰됐습니다. 1위와 2위(4억 3747만원) 사이의 입찰가격이 불과 100만원이 안됐다는 것을 볼 때 얼마나 치열한 눈치게임이 벌어졌는지 짐작게 합니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지난 5월 1차 경매에 부쳐질 까지만 하더라도 아무도 입찰하지 않아 한 차례 유찰됐습니다. 물론 싸게 사려는 것이 목적인 경매에서 1차 경매에서 유찰됐다는 것만으로 이 아파트가 비인기 물건이었다고 단정 지을 순 없습니다. 다만 최근 경매시장 트렌드는 치열하게 붙을 것으로 예상하는 물건은 굳이 유찰돼 최저매각가격을 내려가는 것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지난 5월 경매 참여자들에게 이 물건은 ‘그리 급할 것 없다’고 판단됐다고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불과 2개월 만에 이 물건에 대한 인기가 치솟게 된 것은 그 옆 단지인 2차(1987년 7월 준공) 아파트 역시 이달로 재건축 연한 30년을 채우게 되면서입니다. 구로주공아파트 입주자대표들은 최근 재건축에 대한 주민 의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1차 아파트가 1400가구, 2차 아파트는 726가구로 아직 조합 설립 등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지만 두 단지는 배관 등 내부시설을 공유해 통합 재건축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구로주공1단지도 몸값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구로주공 73.1㎡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4억원 초반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4억 5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서 10여분 거리에 있으며 서부간선도로, 안양천과 가까이 있어 교통이 편리합니다. 재건축 사업이 실제로 추진돼 새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자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7월 둘째주(7월 10~14일) 법원 경매는 1555건이 진행돼 653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79.4%로 전주 대비 3.1%포인트 상승했으며 총 낙찰가는 17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225건 경매 진행돼 이중 111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91.3%로 전주 대비 2.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서울 아파트 주간 낙찰가율은 107.3%로 전주대비 9.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번 주에 나온 서울 아파트 경매물건 10건 중 6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60.0%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낙찰된 서울 아파트 경매물건 6건 중 4건이 응찰자 수 10명을 넘기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수는 22.7명으로 전주 대비 10.2명이나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