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옛 민주통합당 시절인 2012년 대선 직전 37%를 기록한 게 최고 기록이다.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는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가 그해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를 각각 기록했다.
◇‘촛불민심·탄핵정국’ 민주당, 40% 지지율로 최대 수혜주 등극
12월 6∼8일과 13∼15일 일일지표를 살펴보면 민주당의 상승세가 더욱 명확하다. 국민의당은 13% 수준에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새누리당도 15%선에서 소폭 오르내림이 있을 뿐이었다. 오직 민주당만이 지속 상승세였다. 민주당은 6일과 7일 34%를 기록한 뒤 8일 35%, 13일 37%, 14일 39%, 15일 40% 고지를 찍었다. 대통령 탄핵과 촛불민심 정국에서 차기 주자 중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대 수혜주라면 정당에서는 민주당이 가장 지지율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세는 4개월여 전인 지난 8월 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더욱 뚜렷하다. 당시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31%, 민주당 23%, 국민의당 12%, 정의당 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지율이 17%p 상승하며 두 배 가량 올랐다. 반면 새누리당은 16%p 폭락하면서 반토막이 났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경우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점진적 상승세를 거친 뒤 지난 9일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계기로 제1야당으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최대 승부처 수도권 지지율 40% 상회…40대 이하 계층 50% 이상지지
한국갤럽이 공개한 정당지지율 상세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역적으로 수도권과 호남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층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와 학생 △생활수준별로는 중·중하 계층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상대적으 높았다.
특히 40%라는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역적으로는 수도권,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계층의 지지가 절대적이었다. ‘수도권 40대’로 상징되는 우리 사회 여론주도층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
우선 역대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전국 평균 40%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서울 43%(與 11% 국민 12%), 인천·경기 41%(與 15% 국민 14%)를 각각 기록했다.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과 혈투를 벌였던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을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제쳤다. 광주·전라에서 민주 53% vs 국민 22%로 나타난 것. 대전세종충청에서도 45%로 새누리당(16%)과 국민의당(4%)를 압도했다. 민주당이 전국 평균 40%보다 낮은 곳은 대구경북(32%) 부산울산경남(31%) 등 영남지역이 유일했다. 그러나 같은 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율(대구경북 25%, 부산울산경남 19%)보다는 훨씬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40대 이하 연령층의 지지가 압도적이었는데 20·30대에서 50%를 넘어섰다. 60대 이상에서만 새누리당에 밀리면서 2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구체적으로 △20대 민주 57% 국민 10% 새누리 5% △30대 민주 56% 국민 10% 새누리 4% △40대 민주 49% 국민 15% 새누리 9% △50대 민주 29% 국민 16% 새누리 22% △60대 이상 새누리 30% 민주 16% 국민 9%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23%(총 통화 4,39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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