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결혼을 하려는 미혼들은 저마다 스스로 설정해 놓은 이런 저런 배우자 조건이 있다.
그 배우자 조건 중에는 본인 스스로 생각해도 비이성적이고 전혀 쓸모없는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사항이 있을 것이다. 그게 무엇일까?
미혼남성은 자신의 배우자 조건 중 ‘백치미’, 즉 다른 무엇보다 외모에 치중하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바보 같다고 생각하고, 여성은 ‘(의사 등) 특정 직업에 목을 매는’ 자신에 대해 비이성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설정해 놓은 배우자 조건 중 본인이 생각해도 바보같은 사항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명 중 한 명꼴인 25.5%가 ‘백치미’라고 답했고, 여성은 22.4%가 ‘(의사 등) 특정직업 고집’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나이 차’(23.2%) - ‘(스튜어디스 등) 특정직업 고집’(17.0%) - ‘출신지역 차별’(14.7%)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돈 잘 쓰는 남성’(18.2%) - ‘특정 종교 고집’(16.6%) - ‘나이 차’(13.9%) 등의 순이다.
이에 대해 비에나래 측은 “미혼남녀 모두 머리로 생각하는 이성적 배우자 조건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목매는 조건이 있다”라며 “남성은 외모, 여성은 전문직 등 직업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