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전통관악기들의 ''무한도전''
진일보한 현대 국악 비전 제시
| 유홍 대금연주회 ‘포커스1 대금+생황’의 한 장면(사진=비온뒤 ⓒSeungYull Na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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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홍 대금연주회 ‘포커스1 대금+생황’(12월 10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은 국악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다. 대금연주가이자 독일의 ‘아시안 아트 앙상블’ 멤버인 유홍은 지난 4년간 세계 최고의 생황연주가 우웨이와 지속적인 협업을 해왔다. 두 사람은 동아시아의 전통 관악기인 대금과 생황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조화를 보여주고자 했다.
연주회에서는 ‘청성곡’을 비롯해 이중주 ‘탁(鐸) 듀오’, 인도 신령에게 바치는 찬송가의 가사를 바탕으로 한 ‘샥티’(Shakti)를 세계 초연으로 선보였다. 또한 ‘즉흥연주’와 중국민요에서 영감을 받은 ‘드래곤 댄스’ ‘살’(Sal) 등도 들려줬다.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작곡가들을 위촉해 함께 작업하며 전통악기가 가진 잠재력을 발견하고 진일보한 현대음악의 비전을 한자리에 제시했다.
△한줄평=“날카롭고 신경질적인 현대음악을 넉넉하게 감싸는 유홍의 행보에서 국악의 미래 모습이 보여. 세계적인 생황연주가 우웨이를 가깝게 볼 수 있었던 것도 한국관객에게 선물이 된 공연”(현경채 국악평론가), “유홍은 전통기법이 수준급이며 창작 능력 역시 뛰어난 국악계의 기대주다. 크로스오버, 퓨전스타일도 잘 엮어내는 탁월한 국제적 감각이 엿보여”(한상일 동국대 교수).
| 유홍 대금 연주회 ‘포커스1 대금+생황’(사진=비온뒤 ⓒSeungYull Na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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