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미국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미니밴 등 RV를 총 48만4381대 판매했다. 기존 최고기록인 지난해의 RV 판매량 46만561대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현재 판매추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총 53만대 가량을 팔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1년 미국 시장에서 RV 판매 40만대를 넘어선 이후 4년만에 50만대 고지를 돌파하게 됐다. 올 들어 11월까지 RV 판매비중은 전체 판매량 126만9779대의 38.1%에 해당한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RV 최고실적은 미국시장에서 RV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쏘울과 싼타페, 쏘렌토 등 주력차종과 함께 투싼 등 신차가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시장에서 올 들어 11월까지 전체 차량판매가 5.4% 증가한 가운데 RV 판매는 11.8% 늘어났다.
차종별로는 기아차(000270)의 쏘울이 13만4974대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현대차(005380) 싼타페(10만8616대), 기아차 쏘렌토(10만3377대), 현대차 투싼(5만5280대), 기아차 스포티지(4만7695대), 기아차 카니발(3만4439대) 순이었다.
투싼의 경우 지난 8월 신형모델 투입 이후 매월 6000~8000대 이상 팔리며 자체 판매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신형 스포티지는 내년 초 미국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게자는 “미국시장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으로 앞으로 원달러 환율 수혜가 기대된다”며 “내년에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RV 인기가 이어져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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