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30일 바이오산업에 대해 미국의 고가약에 대한 논쟁이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미국 대선주자 힐러리가 비상식적인 약가 인상에 대해 비판하고, 관련 대책들을 발표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심장병 관련 약가를 인상한 발리언트제약 경영진을 소위에 불러 해명을 듣기로 하면서 제약 관련 주식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힐러리의 약가 관련 정책은 △만성질환자의 약 처방액 한도 월 250달러 제한 △소비자에 대한 약광고비 세금감면 제도 철폐 △안전규제 확실한 국가로부터의 저가약 수입 확대 등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의 약가지출 증가 문제는 누가 정권을 답던 필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등장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대한 신센티브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미국의 상황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게 긍정적일 것”이라며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물산(028260), 이수앱지스(086890)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미국의 약가 인하 논쟁은 궁극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를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 셀트리온의 ‘램시마’ 미국 시장 진출과 성공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삼성물산도 현재 개발 중이 바이오시밀러 유럽시장 출시가 2016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풀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 장악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수앱지스는 희귀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로, 고셔병 치료제와 파브리병 치료제 등의 해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