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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중심' 오송역세권, 상업·문화 중심지로 개발된다

이승현 기자I 2015.08.30 10:38:16

오송역세권지구 개발계획 고시..71만㎡부지 개발 첫발
경부·호남KTX 분기역, 바이오밸리 등 미래가치 높아
10월 조합설립 후 내년 착공, 2018년 완공 목표로 진행

△충북 청주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 10년간 지지부진했던 오송역세권 개발이 민간 주도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땅을 가지고 있는 토지주들이 뜻을 모아 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여기에 전문 디벨로퍼가 함께 힘을 보태면서 개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청주시가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고시하면서 사업 구도가 확정됐다.

개발계획을 보면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일원 약 71만3564㎡ 부지에 도시기반 시설(47.3%), 상업·업무시설(14.4%), 주거시설(38.3%)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은 환지방식(토지주들에게 땅으로 보상을 하는 것)으로 추진된다.

이곳은 지난 2005년 충북도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던 곳이다. 하지만 토지 보상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2013년 사업이 중단됐다.

이때 송정화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470여명의 토지주들이 뜻을 모았고, 여기에 전문 디벨로퍼인 피데스개발이 가세하면서 2014년 사업이 재추진됐다.

◇오송역, 교통·산업·행정 요충지…미래가치 높아

오송역 인근이 개발 사업지로 주목을 받는 것은 오송역이 유일하게 경부·호남KTX 분기역이고 행정의 중심 세종시로 가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오송역은 올해 4월 호남선 KTX가 개통됨에 따라 서울까지 40분대, 광주까지 50분대, 부산까지 1시간5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로 떠올랐다.

오송역 이용객 수는 7월 15일 현재까지 201만명을 기록 중이다. 1일 이용객 수는 호남선 개통 전 9209명에서 1만1247명으로 늘었다. 코레일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는 1일 이용객수가 2만6000명, 연간 950만명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오송역 북쪽으로는 보건의료행정타운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등으로 구성된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개 정부기관과 CJ헬스케어, LG생명과학 등 60여개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운영 중이다.

오송역 서쪽으로는 328만여㎡규모의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가 내년까지 조성 예정이다. 오송 제1,2생명과학단지와 오송역세권 개발이 완료되면 863만여㎡규모에 5만 3000여명이 상주하는 오송바이오밸리가 완성된다.

이밖에 반경 10㎞ 이내에 청원첨단산업단지와 청주일반산업단지 등 7개 산업단지가 있으며, 반경 15㎞ 이내에는 12개 산업단지가 있어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 충청대·고려대 세종캠퍼스·홍익대 세종캠퍼스·한국교원대 등 대학도 4㎞ 이내에 있다.

송정화 추진위원장은 “오송역은 오송 제1,2생명과학단지 등 오송 바이오밸리와 맞닿아 있으며 경부·호남KTX유일 분기역으로 우리나라 교통·산업의 핵심 길목에 있다”며 “역세권 개발지로 충분한 사업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업·문화·주거 기능 조합한 미래형 공간으로 개발

오송역세권개발 추진위원회는 교통 요충지라는 입지적 장점을 살려 오송역을 미래형 TOD(대중교통 지향형 도시개발 방식)의 롤모델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TOD는 대중교통이용자와 보행자의 편의와 토지이용 효율을 극대화한 고밀도 복합용도 개발 방식이다.

사업 방향은 크게 △시간 효율 극대화 고밀도 공간 배치 △정주가치와 이동가치의 컨버전스 △지역 커뮤니티·배후 도시와의 기능적 융합 △미래 도시 트렌드 변화 대응 등 4가지로 잡았다.

박승훈 피데스개발 실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역세권 개발이 아니라 우리나라 행정·교통·산업의 길목 개발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맞춤형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업·문화·주거 기능을 조합한 미래형 공간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은 오는 10월 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을 하고, 이후 실시계획인가, 환지계획인가, 착공(2016년), 준공 및 환지처분 순서로 추진된다. 완공은 2018년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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