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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일 인천지법 경매에 유찰없이 신건으로 나온 인천 서구 왕길동 유승한내들(전용면적 59~84㎡ 608가구) 전용 84.96㎡짜리 아파트(5층)는 35명이 입찰표를 써냈습니다. 처음 경매에 나온 신건은 무조건 감정가 이상으로 입찰가를 써내야하기 때문에 보통 응찰자가 많이 몰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물건은 감정가가 1억 6000만원에 불과했고 말소기준권리를 앞서는 채무도 없어 권리관계가 깨끗했습니다. 여기에 임차인은 배당을 신청해 명도(거주자를 내보내는 일)도 쉬울 것으로 판단돼 경매 초보자도 선호하는 물건이었습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작년 7월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져 감정도 이때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1년새 집값은 3000만원 가량 올랐고 현재는 1억 9000만~1억 95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재 시세보다 감정가가 20%가까이 싸다보니 신건인데도 응찰자가 무더기로 나온 셈입니다.
결국 이모씨가 감정가보다 3500만원 정도 높은 1억 8507만원(낙찰가율 115.67%)을 써내 주인이 됐습니다. 차순위 응찰자보다 불과 500만원 높은 가격이라 치열했던 경쟁을 방증합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상승세에 있는 현 상황에선 낙찰가율만 맹신하지말고 현재 시세와 감정가를 면밀하게 비교해 입찰가를 정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낙찰가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