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보톡스 제조업체인 앨러건이 미국 중소 제약업체인 키테라 바이오파마슈티컬스를 21억달러(약 2조3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용 치료제 제품군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러건은 키테라 주식 한 주당 75달러씩을 주고 총 21억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키테라의 전날 종가에 23.5%의 프리미엄(웃돈)을 얹은 수준이다. 이같은 소식에 키테라 주가는 하루새 23%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인수대금은 현금과 주식을 지급된다.
키테라는 독일 바이엘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외과적 수술없이도 이중턱을 치료하고 턱을 갸름하게 만들 수 있는 치료제인 `키벨라`를 개발해 보건당국으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보톡스 업체인 앨러건으로서는 미용 치료제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앨러건은 앞서 지난해 11월에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인 액타비스에 660억달러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합병 이후에도 앨러건의 회사명은 존속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앨러건은 내년 이후 주당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