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전자가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줄하향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29일 4분기 실적발표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LG전자(066570)는 4분기 영업이익 2571억원으로 시장의 컨센서스(3120억원)를 하회했다. 이날 주가도 2.88% 내린 6만800원으로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주력 제품군인 스마트폰과 TV가 모두 부진했기 때문.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을 유도한 제품군은 TV로 자체 경쟁력 약화보다는 러시아 루블화 급락 등 신흥국 통화의 약세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퀄컴 스냅드래곤 810 발열 문제로 G4 출시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또다른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성장했지만 올해는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TV와 가전의 매출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의 통화 약세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밖에 교보증권은 8만2000원, 현대증권은 7만5000원, 토러스투자증권은 8만9000원, 동부증권은 8만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낮췄다.
그러나 당분간 목표치를 낮게 잡아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작년에 부진했던 모바일 사업쪽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560만대 중 북미 판매량 570만대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수치로 고무적”이라며 “‘G플렉스2’ 출시로 제품 믹스개선과 직전분기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판매량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MC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중간 가격대 제품 경쟁력 강화와 G4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따라 4051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할 것”이라며 “HA사업부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14년 4분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3%의 영업이익률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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