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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은행(BOJ) 설문조사를 인용, 조사 대상 2000명 중 51%가 살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생활이 더 나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4%에 그쳤다.
`힘들어졌다`고 답한 비율과 `나아졌다`고 답한 비율 차이는 47%로 아베노믹스가 출범하기 전인 지난 2011년 12월 이후 가장 갭이 컸다. 지난해 6월 설문조사부터 3차례 연속으로 `힘들어졌다`고 답한 비율이 증가했다.
응답자들은 미래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8%가 향후 1~2년간 경제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9월 이뤄진 직전 설문조사에서는 32%가 미래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미래 경제 성장률이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신조 아베 정부가 `아베노믹스` 정책 추진을 추진하는데 우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12월 재집권에 성공한뒤 공격적인 통화정책 등을 바탕으로 15년간 이어진 경제침체를 타파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아베 정부의 신성장 정책으로 혜택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소비세 인상 등의 여파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7%까지 치솟는 등 물가는 오르고 있는 반면, 실질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많은 일본인들이 생활이 더욱 궁핌해지고 있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