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AA)는 지난 21일 2000억원 규모의 4년물, 5년물, 7년물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7000억원대 자금이 몰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3000억원으로 발행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5년물 기준으로 동일등급(AA) 동일만기 회사채의 국고채대비 스프레드는 40bp(1bp=0.01%포인트)를 나타낸 반면, LG유플러스는 이보다 더 낮은 38bp로 나타났다. 7년물의 경우에도 일반회사채의 경우 56bp, LG유플러스는 53bp로 동일등급내에서도 가산금리가 낮은 측면이 있다.
특히 공모희망금리를 민평금리대비 -18bp~2bp로 제시하면서 투자차익 기대감도 크지 않다. 하지만 기존 발행물량 대비 4배에 가까운 자금이 몰린 것이다.
주관사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AA등급은 회사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호실적을 나타내면서 기관 수요가 대거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후발주자로 통신시장 내 지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4G LTE에 대한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로 인식이 달라졌다.
작년 LG유플러스는 무선과 IPTV사업이 선전하면서, 영업이익이 5억4200만원으로 전년대비 327.7% 증가했다. 매출액은 5% 늘어난 114억50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2억79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또한 3만5388원으로 전분기대비 2.6% 성장했고, 경쟁사 대비 높은 LTE 보급율(709만명, 보급율 65% 수준)을 나타냈다.
박정호 동부증권 크레디트연구원은 “통신시장은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해 3사 과점체제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어서 사업 위험은 크지 않다”면서 “특히 2011년 10월 서비스를 개시한 4G LTE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로 사업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개선되면서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모바일, IPTV, 초고속인터넷,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LG유플러스의 무선 점유율 상승은 일시적이라기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유통망 경쟁력 확충에 따른 구조적인 현상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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