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J제일제당 '비비고', 세계인의 입맛 사로잡았다

정재웅 기자I 2012.11.25 12:00:01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CJ제일제당의 글로벌 통합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글로벌 통합 브랜드인 ‘비비고(bibigo)’가 해외 진출 1년 만에 해외에서 매장 1000여개를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비비고’는 작년 11월 출범과 함께 미국, 일본, 중국 3개국에 먼저 출시됐다. 이후 아시아와 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해 현재 영국, 러시아, 호주, 싱가포르, 홍콩, 대만을 포함한 총9개국에 진출해있다.

현재 비비고가 진출해 있는 해외 매장은 모두 1000여개에 이른다. 특히, 미국의 코스트코(Costco), 영국의 테스코(Tesco) 등 주요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요 유통망을 중심으로 입점하는 데 주력한 결과다.

영국 테스코에서 열린 ‘한국의 맛’ 행사에서 한 외국인 소비자가 ‘비비고’ 제품을 소개받고 있다.
‘비비고’는 현재 냉동만두, 양념장, 장류, 김, 햇반, 김치 등 6개 품목을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해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출범부터 한국의 음식문화에서도 대표적인 일상 메뉴로 제품을 구성했다. 한국 음식 그대로를 선보여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었다.

아시아권에서는 만두류가, 서구권에서는 양념장과 김이 인기 품목이다.

‘비비고’의 만두류 제품은 현재 중국과 홍콩, 대만 등의 국가에서 한국식 만두를 뜻하는 ‘케이-스타일 덤플링(K-Style Dumpling)’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에서는 전체 대형마트의 97%에 달하는 매장에 입점해 있다. 비 중국권 만두 브랜드 중 판매 순위1위, 전체 만두류 제품 판매 순위에서는4위에 올랐다.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의 서구권에서는 양념장과 김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념장의 경우, 고기 요리에 바비큐 소스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기존 소스에 비해 고기의 느끼한 맛을 덜어내는 특징이 인기 비결이다. 김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반찬으로 먹는 것과는 달리 ‘스낵’ 형태의 간식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통해 한식 인기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비비고’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고 있다.

‘비비고’는 오는 30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인 MAMA(Mnet Asian Music Award)에서 현장을 찾는 외국인들이 브랜드를 느끼고 제품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향후 해외 마케팅에서 한류 콘텐츠와 한류 스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태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은 “지난 1년간 ‘비비고’를 한식 세계화의 당당한 ‘국가대표’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세계라는 큰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히 사업적 태도로 접근하기 보다는 ‘비비고’가 진출한 국가의 음식문화 속에 한식이 일상처럼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CJ제일제당 "김장 쉽게 담그고 선물도 받으세요"
☞[기업신용 大해부-음식료]②CJ와 대상의 엇갈린 등급
☞[ISSUE & NEWS] 삼성전자 VS LG전자, 누가 웃을 것인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