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취업하기] LG디스플레이에 입사하려면….

김미경 기자I 2011.08.18 08:43:53

자기소개서 및 면접 시 기업 인재상에 부합해야
풍부한 전공 지식, 구체적인 답변 관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람을 잘 선발하고 키워야 성장의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시장 환경이 좋을 때는 생산 능력이 그 회사의 경영실적에 절대적 영향을 주게 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철저한 대비와 얼마나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가에 따라 경영실적의 격차가 드러난다.” 철저한 대비와 적절한 대응은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의 경영 철학이다.

그 만큼 전문 지식을 겸비한 엔지니어들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 LG디스플레이는 액정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로 현재 사용되는 TV부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아이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그 외에 노트북 패널, 휴대용 패널, 미래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그냥 LG의 계열사 정도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LG전자 의존도가 20~30%에 불과하며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소통과 배려경영이 원칙인 만큼 LG디스플레이는 △사내 결혼 커플 웨딩카 지원 △첫 아이 임신 축하 프로그램 △사내 보육 시설 운영 △자녀 교육 지원 프로그램 △5월 가족사랑 Festival 직원 △부모 관광 등 복지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회사와 자신이 추구하는 인재상이 다르다면 취업을 성공하더라도 이후 많은 고민이 따르게 마련. 이에 다음카페 닥치고 취업(http://cafe.daum.net/4toeic)을 통해 최근 LG디스플레이를 입사한 현직 사원에게 합격 스펙과 노하우를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합격 스펙은
A. 중앙대(전자전기학과), 학점 3.4점, 토익 800점, 토스 Level 6, 전자 설비 관련 아르바이트 경험 다수.

Q. 취업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A. 사실 인적성을 통과한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에 올인해 10월부터 스터디를 시작했다. 이 때부터는 다른 회사에 지원하지도 않고 이곳만 공략해 공부하면서 스터디를 했다. 한 우물만 판다는 것이 불안했다. 하지만 시간을 투자해 공부할수록 자신감을 쌓을 수 있었다. 기업에 대해 알게 될수록 내가 기업에 맞는 인재라는 생각이 확실해지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Q. 입사 과정은
A. 전형은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1차 인성면접, 2차 PT면접으로 진행된다. 인적성 검사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난이도도 어렵고 시간도 부족했지만 통과했다. LG디스플레이가 2010년 하반기에 인적성 검사가 처음 시행된 점 등을 감안해 볼 때 약간의 운과 능력으로 통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차 인성면접은 면접관 2명, 면접자 1명으로 약 25분간 진행됐고 자기소개서 위주의 질문이 많았다. 자기소개는 따로 시키진 않았다. 반면 인사담당자들의 특별한 제안이 제시됐다. LG디스플레이에 입사하기 위해 노력한 활동들을 중심으로 답변해달라는 요구였다. 때문에 인재상(전문성, 열정, 팀워크)에 부합되게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질문 하나당 예상 답변을 최소 2개 정도는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인성 이외의 기술적인 질문에서는 지원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1차 면접은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 것 같다. 질문이 자기소개서 중심이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므로 거짓없이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다.

2차 PT면접은 1차 합격 발표 일주일 후에 진행됐다. 면접 전 일주일 동안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공부를 후회 없을 정도로 많이 했다. 주로 디스플레이 공학 리뷰와 LCD, OLED 위주로 공부했다. 면접은 4인1조로 면접관 3명으로 진행됐다. PT발표 전 작성 시간은 40분이 주어진다.

주제와 관련된 자료도 함께 주어지는데 LCD, LED, 태양광, 창조적 아이디어 사례 등 여러 가지 자료가 제공된다. 자료를 검토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작 작성은 15분 정도밖에 할 수 없었다. PT 진행은 면접자가 각자 발표한 후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1차 면접 보다는 비교적 편한 느낌으로 임할 수 있다.

Q. 기업문화는
A. 대체로 가족적인 분위기이다. 연봉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처음 입사 시엔 연봉 대비 근무강도가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복장은 청바지, 면티까지 가능하니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다. 복지는 대다수의 기업과 동일하다. 계열사 할인, 휴양소, 성과급 등이 있다.

TIP) 현직자 한마디=처음에는 업무가 늦게 끝나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곳이든 적응하게 되면 요령도 생기고 나만의 기술과 방법을 터득, 즐겁게 직장을 다닐 수 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내가 얼마나 절실히 이 기업에 오고 싶어했는가를 떠올리며 처음의 고된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 시점만 잘 극복한다면 회사의 다양한 복지 및 지원 프로그램들을 바탕으로 개인의 비전 향상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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