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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부채 `허덕`..호날두 이적에 지분매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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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용 기자I 2009.06.29 09: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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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팬 "글레이저 과도한 차입탓"..비난 비등
글레이저 현금마련 위해 자파타 지분 매각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영국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인수한 미국의 스포츠 재벌 말콤 글레이저가 맨유의 실적악화와 늘어나는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현금 마련에 나섰다.

▲ 말콤 글레이저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4년전 헤지펀드로부터 돈을 빌려 14억5000만달러에 맨유를 인수한 글레이저는 그가 보유중이던 석유기업 자파타 지분 51%를 필립팔콘 하빙어캐피탈이라는 헤지펀드에 팔았다. 매각대금은 총 7400만달러다.

글레이저의 이번 자파타 매각은 두달전 맨유의 모기업인 `레드풋볼조인트벤처`가 2008회계연도에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순부채 규모가 7.4% 늘어난 12억9000만달러에 달했다는 발표 이후 나온 조치다.

글레이저에 인수되기 전 맨유는 부채가 전혀 없는 팀이었다. 이에 따라 맨유의 팬들은 글레이저의 과도한 차입이 팀의 유망선수 영입을 어렵게 한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리버풀 대학의 스포츠 재정전문가인 톰 캐넌 교수는 "은행이 글레이저에게 부채비율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면 이번 일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특히 최근에는 맨유가 절정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스페인 명문팀 레알 마드리드에 8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받고 넘긴 것을 두고 팬들 사이에선 뒷말이 무성하다.

맨유가 빚을 갚기 위해 앞으로도 이같은 스타급 플레이어 매각이 계속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같은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포츠 팀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스티븐 섹터는 "맨유의 유동성은 나쁘지 않다"면서"호날두를 8000만 파운드에 팔면서 나빴던 유동성 사정도 한방에 날려버렸다"고 설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 일가의 석유기업인 자파타를 인수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글레이저는 미국 내셔널풋볼리그의 탬파베이 뷰캐니어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1928년 뉴욕에서 태어난 말콤 글레이저는 2004년 포브스 집계 기준으로 10억달러의 재산가다. 1943년 부친 사망 후 가업인 시계부품 가게를 물려받은 그는 1970년대 이동식 주택 단지에 투자하면서 큰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후 오토바이 업체인 할리데이비슨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설립한 석유기업 자파타를 인수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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