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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 창사 이래 첫 ''연 매출 1조'' 도전

정태선 기자I 2008.07.29 08:55:43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삼성정밀화학(004000)이 창사 44년만에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29일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만 5500여 억원에 육박한다"면서 "매출액은 요소, 암모니아, 가성소다 등의 판매단가 상승과 환율상승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133억원, 2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7.7%, 3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1분기에는 매출 2353억원과 영업이익 137억원으로 각각 19.4%, 121%씩 증가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삼성정밀화학은 다양한 사업군으로 안정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덩치가 작아 그동안 마이너 기업군에 속했다.

삼성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005930)는 분기별 매출만 18조~20조. 이 때문에 수천억원대 매출로는 같은 그룹내에서도 명함을 내밀기 힘든 상황.

또 삼성의 석유화학 4개 계열사 가운데 삼성토탈은 지난해 3조7523억원, 삼성석유화학은 1조33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뒤를 이어 삼성정밀화학이 3위인 8293억원, 삼성BP화학이 3167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정밀화학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을 근거로 전날 삼성정밀화학은 종가기준으로 2.68% 상승한 5만36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정밀화학에 대해 "3분기에도 각 사업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요소의 수익성 추가개선(6월에 농협 납품단가 기 인상)에 힘입어 암모니아 계열 사업 이익이 증가하고, 가성소다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염소·셀룰로스 계열 사업도 매출 및 이익이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요제품의 긍정적 수급변화와 뛰어난 이익 모멘텀, 폴리실리콘과 같은 미래 성장산업 진출 가능성을 고려할 때 주가 프리미엄은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년적자 부문이었던 요소 부문의 흑자전환으로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3분기는 요소부문이 계절적으로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마진 기준으로는 확대되고, 염소·셀룰로스 계열도 수급의 변화요인이 단기간에 발생하기 어려워 2분기의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전자재료 부문의 프리즘필름과 액정폴리머 등의 매출 성장도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만 전자재료 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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