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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든 당사자들은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면서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세계, 이스라엘, 주변 국가들, 그리고 미국에게 위대한 날이다. 이번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사건이 가능하도록 우리와 함께 노력해준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 중재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화주의자(peacemakers)에게 복이 있나니”라고 덧붙였다.
양측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의 마지드 알 안사리 외무부 대변인도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중재자들은 오늘 밤 가자 휴전 협정 1단계의 모든 조항과 이행 절차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인질들을 모두 데려올 것”이라면서 협상에 참여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번 합의와 관련해 9일 내각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히는 등 신속한 후속 조치를 시사했다. 하마스 역시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 종식,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 인도적 지원 허용, 포로 교환 등을 포함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한 생존 인질을 오는 11일 석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련해 지난달 2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합의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은 총 20개항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두 전쟁 당사자가 합의하는 즉시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구금자 등을 각각 석방하면서 종전 절차를 가동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상대로면 가자지구 비무장화를 위한 하마스 군사능력 해체, 하마스 구성원 사면, 가자지구 과도 정부 수립 및 이스라엘군 단계적 철수, 종전 후 가자지구 재건을 감독할 국제적 ‘평화위원회’ 구성 등이 순차적으로 실행된다.
이에 대해 이달 3일 하마스가 일부 동의한다고 밝히면서 휴전 논의는 빠르게 진행됐다.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 결국 합의에 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