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일기획, 북미 마케팅社 ‘락커드 앤 웩슬러’ 인수

이건엄 기자I 2025.03.10 09:22:06

자회사 맥키니 통해 지분 100% 인수
인수가격 767억…프리미엄만 438억
통합 미디어 강화 일환…美 경쟁력 제고
디지털 사업 및 비계열 비중 확대 기대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제일기획(030000)이 북미 미디어 마케팅 기업 ‘락커드 앤 웩슬러’(Lockard & Wechsler LLC)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통합 미디어 마케팅 역량 강화 전략 일환으로, 최근 보여준 공격적 M&A 행보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디지털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제일기획이 향후에도 글로벌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제일기획 본사 전경. (사진=제일기획)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자회사 맥키니(Mckinney)를 통해 미국 미디어 마케팅 업체 락커드 앤 웩슬러를 인수했다. 인수 대상은 락커드 앤 웩슬러 지분 100%로 인수가는 767억원이다. 락커드 앤 웩슬러의 기업가치 약 330억원에 프리미엄 438억원을 반영한 가격이다. 438억원의 프리미엄은 향후 락커드 앤 웩슬러의 실적에 따라 변동 될 수 있다.

락커드 앤 웩슬러는 1991년 설립된 광고·마케팅 회사로 뉴욕주 어빙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락커드 앤 웩슬러는 비디오 광고 마케팅과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다이렉트 리스폰스 광고(DRTV)를 주력으로 한다. 또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을 활용해 각 브랜드의 특성과 소비자 행동을 분석하고 최적화된 광고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락커드 앤 웩슬러 인수를 통해 북미 사업 경쟁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락커드 앤 웩슬러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더욱 정교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락커드 앤 웩슬러가 TV와 스트리밍, 디지털 플랫폼 등을 활용한 멀티채널 전략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차별화된 광고 성과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 덕분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M&A 역시 디지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앞서 제일기획이 진행한 M&A와 마찬가지로 본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광고주를 개발하고 해외 디지털 사업 비중을 높여 비계열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제일기획의 사업 비중은 △디지털 54% △비매체 광고(BTL) 30% △전통 광고(ATL) 16%다.

실제 제일기획은 지난 2022년 북미 사업 전략으로 M&A를 통한 디지털 신기술 사업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일환으로 당시 제일기획은 어데이셔스 스튜디오(Audacious Studios)가 보유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업부를 인수했다.

북미 지역 외에서도 활발한 인수 움직임을 보였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10월 인도 마케팅 회사 디지인플루언즈를 73억원에 인수했다. 2020년에는 중국 소셜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컬러데이터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2019년에도 루마니아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인 센트레이드와 인도 디지털 마케팅 업체 익스피리언스커머스를 인수했다.

한편 제일기획은 올해 디지털 플랫폼, 리테일, 데이터 중심의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헬스케어, 여행, 식음료 등 업종 전문성 강화와 대형 광고주 개발에도 주력한다. 제일기획은 올해 연간 5% 이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목표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