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한국 여행을 온 20대 여성 츠치야 아유미씨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GS25 미래 체험형 편의점 ‘그라운드블루49점’에 방문했다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편의점 강국’으로 손꼽히는 일본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형식의 편의점의 모습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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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블루49점은 GS리테일(007070)이 지난 20일 문을 연 스마트 기술 기반 미래 체험형 편의점이다. ‘미래형 놀이터’라는 정체성을 담아 외국인 관광객과 유행에 민감한 국내 고객을 겨냥했다. 아이스크림·카페라테·피자를 제조하는 로봇에 K푸드를 집약한 상품 구성, 포토카드 인화 기계 등 캐릭터를 활용한 즐길 거리를 한 곳에 모아놨다.
이날 그라운드블루49 매장에서 만난 츠지야씨는 같이 온 일본 친구와 함께 연신 신기하다는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일본에서도 이 같은 콘셉트의 편의점은 본 적이 없다”며 “한국 편의점에서 감동을 느낄 줄은 몰랐는데 향후 일본에도 이런 편의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라운드블루49는 매장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아이스크림과 카페라떼를 만들어 주는 협동로봇들을 볼 수 있다.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로봇은 국내 HD현대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한다. 키오스크 주문을 통해 로봇이 만든 상하목장 우유 아이스크림을 불과 30초면 받아볼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 제조로봇이 있는 곳은 사람이 필요 없다. GS25 관계자는 “만약 고객이 아이스크림을 5분 이상 찾아가지 않으면 자동으로 폐기한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4개 국어를 지원하는 키오스크도 구비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로봇 맞은 편엔 라테아트(카페라떼) 로봇이 자리했다. 이 로봇은 라테아트 그랑프리 수상자의 기술을 구사한다. 키오스크로 주문만 하면 백조를 그린 라테아트가 불과 1분여 만에 완성된다. 역시 사람은 필요 없다.
입구에서 조금 더 들어가니 GS25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고피자 로봇’이 피자 한 판을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기존에도 GS25 일부 지점에서 고피자 로봇이 운영됐지만 관리인력은 필요했다. 하지만 그라운드블루49의 고피자 로봇 시스템은 완전 무인시스템으로 구현했다. 토핑이 얹혀진 도우만 배치하면 15분 만에 피자 한 판이 뚝딱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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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블루49가 들어선 복합문화공간 ‘안녕인사동’은 지하철 안국역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사동 초입에 있다. 실제 이날 매장에선 외국인 고객들이 자주 보였다. 특히 한 켠에 자리한 포토카드 인화기계와 솜사탕 기계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김정우 그라운드블루49 점장은 “300여명의 고객 중 60%가 외국인이었는데 대부분 신기해한다”며 “특히 포토카드와 솜사탕이 인기다. 라테아트 로봇의 경우 동영상 촬영용으로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 라면을 전면에 배치한 ‘K누들 챌린지 스테이션’도 눈에 띄었다.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서 K라면의 인기가 높아지자 매운 맛을 4단계로 나눈 다양한 라면들과 라면조리기(3대)를 배치했다. 한국 유명 식품들을 한데 모은 ‘K푸드 스테이션’도 외국인 고객들에게 인기다.
현재 그라운드블루49는 GS리테일 직원들이 2명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들이 미래형 매장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지만 비용·효율·기술 등의 문제로 가맹사업으로 확장하지는 못했다.
미래형 편의점을 방향을 제시한 GS25 역시 향후 가맹사업으로까지 이를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천주 GS리테일 편의점 지원부문장은 “그라운드블루49는 최첨단 리테일테크부터 K푸드까지 GS리테일의 다양한 서비스와 체험 요소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고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편의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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