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윤예진 iM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한 3689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0% 줄어든 88억원을 기록했다”면서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17억원 적자)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니지M은 7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성장했으나, 대부분의 매출 상승 효과는 3분기로 이연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쓰루앤리버티(TL)’의 국내 매출은 온기 반영되나 매출 기여도는 전체 PC 매출의 7%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한다. 매출이 역성장하는 상황에서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인건비와 ‘배틀크러쉬’, ‘호연’ 사전 마케팅비 증가로 적자 전환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회성 장기 인센티브 충당금 감소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시작한 인력 효율화의 효과는 내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올해 신작으로는 3분기 블레이드앤소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수집형RPG ‘호연’과 9월 아마존 퍼블리싱 ‘TL’ 글로벌, 4분기 ‘리니지키우기’(가제), 하반기 내 ‘블레이드앤소울2’ 중국 출시 등이 예정돼 있다.
윤 연구원은 “이 가운데 내년에는 대형 신작 3종이 출시가 예정돼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시뮬레이션게임(SLG)과 실시간 전략게임(RTS)을 결합한 ‘택탄’, 하반기에는 대작 PC MMORPG ‘아이온2’, 4분기에는 PC 루터슈터 ‘LLL’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며 “‘아이온2’의 2025년 매출은 15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PC ‘블레이드앤소울’이 북미, 유럽 출시에 힘입어 매출 1800억 원을 기록했던 것에 근거해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야심작인 ‘TL’ 글로벌에 대한 기대감은 하락 중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실시한 글로벌 OBT에서 첫 날 최고 동접자 6만 명을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주말 동안에 필드보스 등 핵심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동접자 수가 반등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아마존게임즈가 퍼블리싱한 ‘뉴월드’가 출시 월과 동일한 월에 진행한 OBT에서 최고 동접자 14만 명, 실제 출시 이후 최고 동접자 91만 명을 기록한 바 있으며, ‘로스트아크’는 CBT만 진행한 후 출시해 직접 비교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 주가는 9/17 출시 예정인 ‘TL’의 초기 트래픽에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