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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사고 지점 인근에 본사를 둔 시중은행 선후배 사이로, 사고 당일 회식을 마치고 이동하다 한꺼번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에 모인 유족들과 직장 동료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씨 등의 관이 운구 차량에 오르자 유족들은 흐르는 눈물을 막지 못하고 흐느꼈다. 은행 관계자는 “오늘 참석자는 대부분 유가족과 직원들”이라며 “출근길에 조문하신 분도 계시고, 휴가를 내고 오신 분도 계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밤 9시30분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6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숨진 희생자 9명에 대한 발인이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사고 현장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길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흰 국화를 바닥에 놓고 묵념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희생자 다수가 퇴근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더욱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시청역 근처 직장에서 일하는 박모(35)씨는 “출퇴근하며 자주 오가는 길인데 이런 사고가 발생해 황망하다”며 “희생자 모두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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