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전공정 투자 환경의 부진은 새롭지 않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메모리 업황의 바닥 탈출에 맞춰 원익IPS를 저점 매집해야 하는 순간인지를 고민하는 단계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매집 타이밍은 아직이라고 이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으로 다음 사이클의 전공정 투자 계획이 빠르고 강하게 올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또 차세대 패키징을 활용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볼 때 다음 투자 사이클은 후공정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주가가 2021년 원익IPS의 최대 이익과 대비해도 11.6배에 이를 만큼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도 짚었다.
2분기 매출액은 1346억원, 영업손실 107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 연구원은 “주로 삼성전자(005930) P3 팹의 설비 셋업 지연과 고객사의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 지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향 장비의 매출은 3분기 반영되겠지만 디스플레이 투자 지연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년은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고객사 설비 투자가 계속 하향되고 있다는 이유다. 이 연구원은 “2024년에도 수요 부진과 투자 지연의 영향은 이어질 것”이라며 2024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9%, 15%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