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KB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추정치 1조4000억원을 상회하는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5% 늘었다”며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회복, 지속적인 NIM 상승, 대기업 위주의 대출 확대, 비용 효율화 전략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은행 NIM은 1.79%로 전분기 대비 2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남 연구원은 “1분기 핵심예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산 리프라이싱 및 조달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으로 성장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원화대출은 32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금리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말 대비 2.2% 감소했으며 기업대출은 견조한 대기업 대출 수요로 5.4% 증가했다.
연체율은 카드와 은행이 전분기 대비 올랐다. 남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 및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를 고려해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연체율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충당금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B금융의 종속기업 KB손해보험이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 2538억원을 기록했다. 손해율은 81.7%로 전년동기대비 1.2%포인트 개선됐으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8조2000억원으로 8.0%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 비율은 192.9%로 전분기 대비 8.8%포인트 상승해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남 연구원은 “KB금융은 기업여신 위주의 성장에 따른 위험가중 자산 증가에도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자본을 보유했다”며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며 1분기 주당 배당금은 510원”이라고 했다. 안정적 자본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현 주가가 매력적 수준이란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