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나선 카카오 "SM 지분 35% 취득해 총 39.9% 확보할 것"

김국배 기자I 2023.03.07 08:33:09

26일까지 공개 매수 진행
"SM엔터와 파트너십 유지 위해선 최대주주 지위 확보 불가피"
지난달 27일 이후 4.9% 장내매수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일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의 공개 매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3사(카카오, 카카오엔터, SM엔터)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SM엔터와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카카오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 지분 35%를 취득해 총 39.9%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27일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4.9%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공개 매수는 오는 26일까지 20일간 진행되며 SM 주주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에서 SM의 최대주주가 되기로 한 것은 “SM과의 사업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는 “엔터 산업에서 크리에이티브, 자율성 보장이 필수적”이라며 “SM엔터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과 기존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고 한다”고 했다.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분야에서 자회사들과 성공적 협업 사례를 이미 여러 차례 증명해왔다”며 “음악 레이블 중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카카오 공동체에 합류한 이래 고유의 음악 색깔과 장점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해 최근 걸그룹 ‘아이브’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키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카카오는 “SM엔터의 음원, 아티스트 IP를 결합해 글로벌 음원 유통과 아티스트 공동 기획 등 글로벌 시장에서 IP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전 세계 엔터 산업에서 IP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거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은 콘텐츠 기획·제작은 물론 직접 운영에도 나서며 IP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양사는 음악 사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 IP를 다각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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