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창업기업은 해외 대기업과 쉽고 빠르게 신기술·신제품 검증을 협의하고, 실증결과에 따라 제품 상용화부터 기술수출, 사업 확장을 위한 레퍼런스 확보까지 다양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이번 상반기에는 빅뱅엔젤스와 동남아 해외 실증을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한국무역협회와 유럽 해외 실증을 한다.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실증자금도 8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제공한다.
창업진흥원과 빅뱅엔젤스가 발굴한 헬스케어, 유통, 핀테크 분야 등 총 17개의 유니콘·대기업이 국내 창업기업에 현지 인프라·플랫폼을 제공한다.
창업기업은 세계적인 보험회사 ‘악사(AXA)’, 헬스 테크놀로지 ‘필립스(Philips)’, 차량공유 플랫폼 ‘그랩(Grab)’, 동남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Lazada)’ 및 전문의사 네트워크 ‘닥퀴티(Docquity)’,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 ‘니움(NIUM)’ 등과 손잡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
중기부는 지난해 한국무역협회와 추경 예산을 확보해 북미·유럽 권역에서 18개 창업기업 대상 해외실증 지원사업을 시범운영했다.
보다폰(Vodafone), 첼시에프씨(Chelsea FC), 엔하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 등 10개 이상의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기업이 매칭되었으며, 참여기업은 해외 기업과 다양한 형태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인공 신경망 연산처리 기술을 보유한 ‘딥엑스’는 유럽최대 통신사 보다폰과의 실증을 진행하여 해외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 내 타 통신사들과의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멀티트랙 동영상 솔루션을 보유한 ‘태그앤롤’은 핀란드 최대 통신사 엘리사(Elisa)와 기술 테스트를 완료하고 멀티캠 라이브방송 솔루션의 상용화 개발을 앞두고 있다.
또한, 케이피엠지(KPMG)를 비롯해 다수의 북미 기업과 실증을 진행한 ‘쿼드마이너’는 협업기업과 비밀유지협약(NDA) 체결 후 공동으로 네트워크 블랙박스 기술 수출을 진행 중이다.
강신천 중기부 기술창업과장은 “창업기업은 해외실증결과를 토대로 단기간에 기술수출·판로개척·공동R&D(연구·개발)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며 “해외실증 지원사업이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 가능한 기술·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새로운 해외진출 통로를 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