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드, 자기장 우울증·치매 치료 효과 주목

김응태 기자I 2022.03.12 12:22:58

[주목!e스몰캡]
비침습 방식 의료기기 개발 및 제작
자기장 활용 뇌질환·만성통증 등 치료
근력 강화 등 에스테틱 사업도 확장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약물치료 부작용이 증가하면서 비약물적인 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비침습 방식으로 뇌질환, 우울증 등의 치료부터 근력 강화를 위한 에스테틱 사업을 전개하는 ‘리메드(302550)’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2일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신약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약물 부작용이 동반되기도 한다”며 “비약물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시장의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리메드는 이 같은 비약물치료 시장을 겨냥해 비침습 방식의 의료기기를 개발 및 제조하는 기업이다. 자기장을 통해 신경세포의 탈분극 유도로 질환을 치료하고 재활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업은 크게 뇌재활 사업, 만성통증, 근력 강화를 위한 에스테틱 사업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뇌재활 사업 10.8%, 만성통증 사업 54.5%, 에스테틱 사업 26.2% 등이다.

뇌질환 치료 기기는 우울증부터 뇌졸증, 혈관성 치매 등의 치료가 가능하다. 뇌재활 분야에서 아시아 및 국내 최초로 우울증 치료 기기 인증도 획득했다. 치매 및 인지장애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만성통증과 에스테틱 기기와 관련해 입지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만성 통증 기기 ‘엠필드 프로(emField Pro)’와 에스테틱 기기 ‘쿨톤’은 글로벌 업체 독일 짐머(Zimmer)사, 앨러간 등에 공급 중이다.

실적은 성장세다. 리메드의 4분기 잠정 매출액은 67억원으로 전년보다 101.5% 늘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722.5%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1.4% 늘어난 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최근 실적이 개선된 것은 글로벌 고객사에 제품 공급이 재개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축소되거나 중단됐던 주 고객 독일 짐머사와 미국 앨러간사 물량 곱급이 3분기를 기점으로 재개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올해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1년 말부터 이어진 제품 공급은 올해 상반기에도 꾸준히 물량 출하가 이뤄지면서 실적 기대치를 높일 것”이라며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 중인 만성통증 부문과 에스테틱 부문의 동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환사채 발행과 파생생상품금융 손실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8월 발행한 전환사채 300억원은 22.8%의 지분 희석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가변동에 따라 전환사채 가격과 주가 간 차이로 판생금융상품평가손실 가능성도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리미드의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기준 리메드의 주가는 2만12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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