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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선주자들, 윤석열 손바닥 ‘王’에 “무속 대통령” 맹공

박태진 기자I 2021.10.03 15:00:46

홍준표, “어처구니 없어”…최순실도 소환
유승민 측 “부적 붙이고 굿해도 되지만 국민 속여선 안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1일 TV토론 당시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에 ‘왕(王)’자가 그려졌던 것을 두고 당내 경쟁자들이 3일 맹공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늘 무속인을 끼고 다닌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보면서 무속 대통령 하려고 저러나 의아했다”며 “손바닥에 부적을 쓰고 다니는 것이 밝혀지면서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8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 역술인인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이 동석했던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을 시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문 하나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며 “이제 부적 선거는 포기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윤 전 총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유 전 의원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토론이 겁나 후보가 부적을 붙이든 굿을 하든 자유지만, 국민을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라며 윤 전 총장 측이 해명 과정에서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윤 후보 참모들은 ‘5차 토론회에 가기 전 지지자가 써준 것이고 이전 토론회에선 없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며 “거짓말이 탄로 나자 3차 토론부터 매번 지지자들이 써준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은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지자들이 토론이 있을 때마다 응원한다는 뜻에서 손바닥에 적어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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