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봉쇄 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 위기의 장기화로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 국내외 영화관 시장은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그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2년 밸류에이션 시점을 이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중립 의견을 유지하는 것은 팬데믹 이전부터 수익성 부진 등으로 재무부담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라며 “또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극장을 대체할 수단이 많아진 점도 위협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언론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는 2차 추경 편성으로 6000원 할인권 167만장(100억원 규모)을 10월~11월 풀 예정으로 프로모션과 함께 회복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콘텐츠가 있으면 관객을 모객할 수 있다는 분위기 조성에는 성공했다는 판단이다.
델타변이 확산으로 신흥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중국, 베트남 등은 전세계적인 델타 변이 확산세로 전분기 대비 오히려 주춤한 모습”이라며 “중국은 7월까지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으나 델타변이 확산으로 약 20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장진호’의 개봉일을 국경절 황금연휴인 9월30일로 연기했다. 4분기는 다시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과 지역별로 외출 금지라는 극단적 봉쇄조치 시행으로 3분기 박스오피스 시장은 특히 저조할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