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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실장은 박 원장이 이번 사태의 ‘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월21일 ‘박지원 수양딸’ 조성은씨가 제보하고, 8월11일 박 원장과 조씨가 식사를 하고, 9월2일 뉴스버스가 단독기사를 썼다”며 “이는 박 원장이 이번 사건을 기획한 정점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캠프 측은 오는 13일 박 원장을 공수처에 고발할 계획이다.
장 실장은 공수처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윤석열 죽이기’는 잘 짜놓은 각본처럼 일사천리로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며 “공수처가 박 원장의 고발건을 과연 같은 속도로 수사할지 반드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과 조씨에 대해 신속히 압수수색을 해야 하고, 8월11일 이후에도 두 사람이 만났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언제 몇 번을 만났는지 밝혀내야 한다”며 “만날 때마다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휴대전화를 압수해서 문자 및 통화기록 등으로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장 실장은 지난 8월11일 두 사람이 만났을 당시 동석한 사람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 의혹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일(8월11일) 출입했던 호텔의 폐쇄회로(CC)TV나 QR코드 기록을 신속히 확보해 두 사람 외에 동석한 사람이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며 “정치권에서는 이미 동석한 사람이 누구인지 정보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국정원장의 위치가 정치 낭인에 가까운 젊은 여성과 식사를 할 만큼 한가하고 여유로운 자리냐”라며 “두 사람의 친분관계가 상당한데 과연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평소 친분관계가 있었고 식사하는 자리였다’는 박 원장의 태도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을 ‘국정농단이자 국기문란행위’로 규정한 장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진실이 드러나도록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장 실장은 “문 대통령은 박 원장을 포함한 권력기관의 선거개입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박지원 게이트’를 넘어 ‘문재인 정권 게이트’로 들불처럼 번질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