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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52시간 제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더라”며 현장 요구가 다르다고도 주장했다.
또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근로시간 제한이 근무환경에 불리하다는 사례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언급한 스타트업은 지난 8일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만남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도 윤 전 총장은 주52시간제 효과성을 물으며 정부 근로시간 대책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창업이 최고로 발전한 미국은 자유로운 고용 시장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주 52시간제나 해고의 엄격성 등이 스타트업이 커가는 데 발목을 잡거나 그런 것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후 취재진 질문에도 윤 전 총장은 “미국은 화이트칼라나 전문가에 대해 노동 규제의 예외가 많이 인정된다. 글로벌 경쟁을 위해 노동 방식은 조금 더 자유롭게 하는 것이 스타트업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현행 근로시간 정책에 대한 공개 비판이 이어지면서 향후 윤 전 총장 대선 공약에도 근로시간 유연화와 관련된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예측된다. 다만 윤 전 총장 측 공보담당자는 “윤 전 총장이 근로시간 단축 기조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해외 사례처럼 유연하게 근로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