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1.50포인트(1.99%) 떨어진 3만3587.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9.06포인트(2.14%) 하락한 4063.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7.74포인트(2.67%) 하락한 13031.6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 시장이 경기와 실적 호조, 연준의 완화적 코멘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성장주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짚었다. 같은날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8% 각각 급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전월 대비 상승률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각각 최대폭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연준의 긴축 전환 관련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주목했다. 변 연구원은 “최근 연준의 거듭되는 완화 정책 지속 코멘트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것은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연준의 하반기 긴축 전환이 유력하기 때문”이라면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스케줄 등 긴축의 구체화가 언제될지는 다소 불분명하나 연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연준의 그러한 변화가 언론을 통해 몇 차례 감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 선 반영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즉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전환 우려가 더 민감해질 수 있는 3분기보다 2분기 현 시점에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의 해소는 연준이 긴축 전환 의지를 연내 보이지 않겠다고 단언해 주는 정도의 강력한 코멘트가 나오든지 혹은 테이퍼링과 관련한 구체적인 스케줄이 표출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질적인 연준의 긴축 전환은 과거와 같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연준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은 ‘경기침체에서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는 국면’을 마무리 하는 시점”이라면서 “향후 가을쯤 연준의 안정적 긴축 전환 표출 가정 하에 통화정책의 도움 없이 또는 기준 금리 인상을 동반한 자생적 경기회복 및 호조가 지속하는 국면 랠리가 재차 시작될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랠리의 끝 경기 호황 국면에서 나타나는 강한 버블 국면 가능성도 잔존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