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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지난 10일 물류 사업부문(CJ대한통운(000120))을 제외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6711억원, 영업이익은 34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의 영업이익 전망치 2600억원을 30% 이상 상회한 서프라이즈 성적표다. 해외시장에서의 고성장과 국내 가공식품 부문의 수익성 개선, 주요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 상승 등이 맞물린 결과다. 여기에 바이오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도 더해졌다.
증권가에선 앞으로 CJ제일제당의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근거로 ‘비비고’ 브랜드 육성 및 해외 식품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가능성을 꼽고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변화된 소비패턴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경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에서 이전과 달라진 체력을 보이며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바이오 부문도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인데 높은 시장 지배력에 기반한 판가 인상,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식품 부문의 수익 구조 개선과 바이오 부문 판가 인상 및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전사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성장의 부담요인으로 꼽히는 원가율 상승도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3분기부터 곡물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CJ제일제당의 원재료 투입단가 부담이 상승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당분간 일부 사업부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CJ제일제당의 확고한 시장 지배력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 속도를 고려하면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전 사업부의 판가 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가부담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상쇄할 것이라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실적이 하반기를 분기점으로 추세 전환 강도가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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