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에 주로 각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최근 ‘파워 데이’를 통해 각형 배터리의 사용 비율을 오는 2030년까지 80%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고, BMW도 신규 공개한 전기차 세단 ‘i4’에 각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신흥에스이씨는 국내 유일의 각형 배터리 업체를 고객사로 보유중으로, 관련 역량을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헝가리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에 대한 수요 증가가 곧 회사의 수혜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각형 배터리는 높은 안정성과 내구성 덕분에 안전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도 신흥에스이씨의 성장세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손 연구원은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부품은 안전의 핵심 부품인 만큼 각형 배터리의 장점인 안정성이 부각될수록 중요도 역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헝가리 공장의 증설 효과 역시 기대됐다. 신흥에스이씨의 헝가리 공장은 지난해 1분기 4라인, 4분기 5라인이 각각 가동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6라인과 7라인도 가동에 들어가며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NH투자증권이 추정한 올해 신흥에스이씨의 매출액은 3537억원, 영업이익은 333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26.3%, 25%씩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손 연구원은 “최근 각형 배터리 사용이 유럽을 위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최근의 주가 조정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