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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전 의원은 “광화문에 열나고 아픈 사람 출입 체크는 안 했다. 경찰들끼리는 밀착해서 다녀도 되나? 코로나는 경찰은 비껴가나? 같은 편이냐”며 집회 봉쇄를 위해 경찰 병력이 대규모로 동원된 상황을 비판했다.
민 전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오늘은 경찰들이 집회하는 날이었다고 한다. 경찰인 자기들을 자꾸 공안으로 만드는 데 반기를 든 경찰들이 광화문에서 침묵시위를 했다고 하더라”며 비꼬기도 했다.
민 전 의원은 광복절 집회 당시 방역당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표를 의심하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다.
민 전 의원은 “사람이 좀 모였어야지 시위 때문에 코로나가 확 늘었다고 거짓말을 할 텐데 너무 철통같이 막아놔서 시위대는 한 줌에 불과했다”며 “코로나 환자가 늘었다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은경 머리에 쥐난다”고 적었다.
민 전 의원의 이같은 비아냥은 광복절 집회 당시 질병관리청이 확진자 수를 거짓 발표했다는 의심과 연관 있어 보인다. 당시와 달리 집회에 사람이 모이지 않아 집단감염 정황이 적기 때문에 질병관리청이 거짓말도 못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광복절 집회를 주도했던 사랑제일교회 등 보수단체 들은 이처럼 방역당국의 확진자 발표 등을 허위로 치부하며 자신들에게 감염 확산의 책임을 ‘떠넘기기’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개천절 당일 경찰은 대규모 집회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서울 도심에 검문소 90개소를 설치하고 800여명의 병력을 동원했다. 오전 7시부터 한남대교 북단과 시청역 인근 등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배치해 통행하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검문 검색을 진행했다.
그 결과 도심 대규모 집회를 차단하는데 성공했고, 일부 집회 허가를 받은 단체들과도 별다른 충돌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