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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대륙의 기적’으로 불리는 중국기업 샤오미(小米·좁쌀)가 창립 10년을 맞아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3사가 ‘1강 2약’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을 샤오미만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를 앞세워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진 샤오미는 지난해 바이두 등이 자리 잡고 있는 중관춘 내 상디(上地)정보산업기지에 본사 건물을 세웠다. 전체 직원 중 절반 가량인 1만명이 이 곳에서 근무한다. 샤오미 본사는 대형 전시장이다. 공기청정기, 스마트TV, 냉장고 등 가전은 물론 책상, 의자 등 가구도 모두 샤오미 브랜드다. 특히 집 하나를 통째로 샤오미 제품으로 꾸민 오프라인 플래그십스토어인 샤오미즈자(小米之家)은 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최근 중국 베이징 샤오미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가전제품에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샤오미는 제품 마진을 5%이상 가져가지 않는다는 ‘5% 원칙’을 앞세워 육성한 샤오미 생태계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공급한 제품을 IoT 플랫폼으로 연결했다. 샤오미가 구축한 IoT 플랫폼에는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제외하고도 약 2억3500만대의 스마트 기기가 연결돼 있다.
그동안 소형가전에 주력해온 샤오미는 지난해 10월 냉장고를 출시하며 대형가전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샤오미의 스마트 TV는 중국내에서 1위, 세계 5위(2019년 출하량 기준, 중국 AVC 조사)를 차지하며 TV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샤오미의 한국 진출 전략도 IoT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왕 총괄은 “한국에서 장기적인 계획은 ‘스마트폰+IoT’ 전략”이라며 “샤오미 IoT의 핵심 제품 중 하나인 스마트워치 미밴드는 지난해 한국에서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했고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형 스마트폰 ‘홍미 노트9’를 최근 출시하는 등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겉보기엔 샤오미가 한국에서 큰 액션을 하고 있지 않지만, 사실 뒤에서는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미팬(샤오미 팬)을 만나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립 초기 ‘애플 짝퉁’이란 비아냥을 듣던 샤오미는 9년간 연평균 122%라는 경이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났다. 애플은 창립 후 연간 매출 200억달러 돌파까지 31년(2007년)이 걸렸지만 샤오미는 이보다 훨씬 빠른 창립 8년만인 지난 2018년에 이를 해냈다. 지난해엔 매출 약 286억달러(약 35조8318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300억달러 돌파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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