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팡발(發) 코로나 확진자 소식에 비대면 소비 활동에 제동이 걸렸지만 근본적인 비대면 확장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자본시장에서 편리함을 넘어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대응이 가능한 무인배송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당일·새벽 배송을 넘어 머지 않아 ‘24시간 배송’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아낌없이 돈다발을 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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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죽스의 자율주행 자동차는 갑자기 날아든 비둘기를 감지해 멈출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32억달러(3조 8742억원)로 평가받기도 했다.
아마존은 오래전부터 자율주행차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간 900억달러 상당의 물류비용을 무인 배송 시스템으로 200억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는 내부 평가에 자율주행차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무인 배송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로 퍼지는 모습이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7개월간 상품과 식품 자율 배송 관련 20개 업체에 투자된 자금 규모는 60억 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3년간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한 대표적인 자율주행 관련 업체로는 앞선 죽스(5000만달러)를 비롯해 △크루즈 오토메이션(2억7000만달러) △웨이모(3억달러) △뉴로(9000만달러) 등이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배달의 민족과 이마트(139480)가 각각 캠퍼스 내 로봇 배달 서비스와 무인배송 ‘일라이고’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정부도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조성하는 한편 지난달 자율주행 모빌리티 발대식을 가지면서 자율주행차로 비대면 차량 공유, 대리주차, 무인배송 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섰다.
홍재근 대신증권 미래산업팀장은 “글로벌 배송 업계는 미래 산업 지도를 바꿀 기술로 자율 주행을 선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실생활에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무인 배송 서비스 정착에 당일·새벽 배송을 넘어 ‘24시간 배송’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점쳐지면서 자본시장의 투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