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에 '마스크' 효능 실험해보니…코로나 전염률 75% 감소

김민정 기자I 2020.05.19 07:22:2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마스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안궈융 홍콩대 미생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햄스터 52마리를 이용해 마스크의 코로나19 전염 차단 효과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연구팀은 한 쪽 우리에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 1마리, 다른 우리엔 건강한 햄스터 3마리씩을 넣어 우리를 인접시킨 뒤 의료용 마스크로 된 칸막이 유무에 따른 코로나 감염률을 비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후 일주일이 지나자 칸막이가 없는 경우 건강한 햄스터 15마리 중 10마리(66.7%)가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칸막이가 있는 경우 건강한 햄스터 12마리 중 2마리(16.7%)만 코로나에 감염됐다. 즉 75%가량의 전염률 감소가 나타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비감염 개체보다 감염 개체의 마스크 착용이 훨씬 중요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건강한 햄스터 우리에만 칸막이를 설치한 경우 12마리 중 4마리(33.3%)가 코로나에 걸렸지만, 반대의 경우(16.7%)보다 2배가량 전염률이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의료용 마스크는 코로나19 전염률을 50%포인트 낮출 수 있으며, 특히 감염자가 마스크를 쓸 경우 그 효과는 더욱 크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에서 한때 97%에 달했던 마스크 착용률이 최근 90% 이하로 떨어졌다”며“ “공공장소에 있거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침묵의 전파자’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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