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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이사장은 “안 전 대표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안 가겠다는 입장이다. 정치에는 공학이 없으면 안 된다.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는 건 반정치정서다. 과거와 똑같다. 등장할 때도 반정치정서로 현실정치와 정당들에 반감을 가진 유권자들의 정서를 파고들어서 했다. 그런데 집을 지으려면 공학이 없으면 안 된다. 배나 비행기를 만들려고 해도 공학 없이는 안 된다. 조감도는 그릴 수 있다. 안 전 대표가 정치를 하려면 공학을 무시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 없다’라고 하면 자기 스스로 보폭을 좁혀버리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안 전 대표가) 중도세력을 규합해서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원내세력을 구축하는 거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국민들에게 신임을 받을 수 있는 원내전략을 통해 자기 리더십을 인정받고 다음 대선 국면 때 (만약) 범보수진영에 후보가 없다? 그분들 표현으로는 좌파 독점이 돼서 5년을 고생하고. 또 우리가 정권을 넘겨주고 고생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최고조로 올라갔을 때, (안 전 대표가) 등장하는 거”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처럼 절대 안 된다. 수도권에서 국민의당이 선전한 건 호남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지역구는 호남에서 싹쓸이 했고, 수도권에서도 몇 석 했고. 정당 투표를 어마어마하게 했다. 중도지지층 일부와 민주당에서 이탈한 호남 기반을 엄청 흡수했다. 이번엔 호남을 기대하기 어렵다. 호남 쪽에서는 상당히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