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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전남 지사를 하실 분은 많지만 병든 아내를 지킬 사람은 저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평화당 전남지사 후보로 민영삼 최고위원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열차 안에서 들었다”며 “어제(3일) 조배숙 대표로부터 민영삼 최고위원을 전남 지사로 공천하면 어떻겠냐는 전화가 와서, 저는 지도부에 결정을 일임했음을 다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저는 전남지사 문제에 대해 아내 병간호 문제로 제대로 활동할 수 없는 상황이고, 교섭단체 문제 등도 있어서 당 지도부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전남지사에 훌륭한 분들도 많고 저도 주변의 많은 분들과 우리 당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권유도 받았다”며 “그러나 전남지사를 하실 분은 많지만 병든 아내를 지킬 사람은 저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6개월간 아내의 삼시세끼와 운동을 챙기고 곁을 지켜주면서 금귀월래 등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아내를 만난 60년 가까운 세월에 그렇게 행복해 하는 아내 모습을 처음 보았다. 6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아내의 도움을 받기만 한 저로서는 아내의 곁을 떠나는 것이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아내 곁을 먼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해는 졌지만 부엉이는 아내 곁을 계속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남지사 출마에 대한 질문이 있을 때마다 “부엉이는 해가 져야 사냥한다”는 말로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뜻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