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해외의 모터스포츠 대회가 국내를 찾았을 때 국내에서 이를 뒷받침 해왔던 제이스 컨설팅이 TCR 코리아 시리즈의 프로모터가 되어 2018 시즌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TCR 코리아 시리즈의 프로모터 권한 입찰 등에서 경쟁업체와 비교해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진 제이스 컨설팅은 회사의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글로벌 모터스포츠 관련 네트워크 및 글로벌 레이스에 대한 이해도 등이 높다 점들이 TCR 시리즈의 글로벌 오퍼레이터, WSC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곧바로 2018 시즌 준비에 나서는 제이스 컨설팅은 다른 국가에 비해 모터스포츠 저변이 부족한 한국의 특성 등을 고려하면서도 TCR 코리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TCR 코리아 시리즈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취재에 따르면 2018 시즌은 시범적인 시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TCR 코리아 시리즈의 공식 출범이 알려진 것은 2017년이 모두 끝나는 12월이다. 통상 12월이라고 한다면 이미 내년 시즌을 위한 예산 등을 모두 마무리하는 시기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내년 시즌을 풀 시즌으로 치르기 보다는 시범 시즌으로 치르는 것이 현명하다는 평가다.
제이스 컨설팅의 전홍식 대표는 해당 사안에 대해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시범 시즌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라며 “WSC와의 협의를 통해 2018 시즌은 세 번, 혹은 네 번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하반기 개막전을 앞두고 공식 테스트 데이를 마련해 참가 팀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제이스 컨설팅 측의 판단에 대해 대체로 수긍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모 레이싱 팀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팀은 운영하는 입장에서 11월 말에 대회 출범을 알리는 건 대회 출전 준비를 하는 레이싱 팀 입장에서는 다소 급작스러운 일이다”라며 “하지만 시범 시즌 겸 여유로운 일정이 제공된다면 충분히 적극적으로 출전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바로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개방이라 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서킷이고 시설의 우수성도 당연한 이유가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TCR 코리아 시리즈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문턱을 넘게 된다면 국내 모터스포츠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안전과 법적인 관리 장치에 무게를 두고 있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특성 상 글로벌 규정 및 운영을 바탕으로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하는 TCR 코리아 시리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대회 규정 및 지금까지의 활동 등을 고려한다면 TCR 시리즈는 최근 몇년 동안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유일하게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슈퍼레이스처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스피드웨이 입장에서도 글로벌 레이스 유치라는 플러스 요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대로 TCR 코리아 시리즈가 2018 시즌을 시범 시즌으로 치르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그 규모나 대회의 인지도가 낮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는 새로운 대회를 출범하는 입장에서는 다소 곤란한 부분이 된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이슈에 대한 다양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기자는 지난 여름,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TCR 아시아 시리즈를 찾았고, 현장에서 WSC의 아시아 지부 대표인 ‘데이비드 소넨차’를 만났다. 현장에서 만난 데이비드 소넨차는 “TCR 코리아 시리즈가 개최될 경우 TCR 아시아 시리즈 등 다양한 대회들이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의 모터스포츠 저변이 빈약한 만큼 TCR 코리아 시리즈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쓰겠다”며 말했다.
하지만 최근 FIA가 WTCC의 차량 규정을 기존의 TC1에서 TCR 레이스카의 기반이 되는 TC3로 옮기겠다는 발표를 하며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 등의 일정 조율에 FIA라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다. 이러한 변수와 TCR 시리즈들이 서포트 레이스로 참여하는 F1의 일정이 부디 한국 대회의 예정 일정과 겹치지 않길 바란다.
TCR 시리즈의 출범 당시, TCR 시리즈의 공식 타이어 제조사는 미쉐린이었다. 미쉐린은 지난 오랜 시간 동안 투어링카 레이스는 물론이고 GT 레이스 등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TCR 시리즈들의 공식적인 출범 이후에는 TCR과 다양한 호흡을 맞춰왔다.
하지만 다양한 국가 별 TCR 시리즈가 출범하면서 미쉐린과의 협력 관계에는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실제 많은 국가 리그가 미쉐린 타이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일부 리그에서는 미쉐린이 레이스를 위한 타이어의 수량을 문제 없이 공급하거나 사후 대응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WSC는 각 리그에 자율권을 부여하여 공급의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그러한 업무가 가장 용이한 브랜드와 협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