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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참관 아래 화성 12형 발사훈련”

김형욱 기자I 2017.08.30 07:33:31

조선중앙통신 통해 밝혀…日 상공 통과 발사체 ‘미사일’ 첫 인정

지난 29일 일본 도쿄 시내의 한 대형 스크린에서 일본을 관통해 지나간 북한의 미사일 경로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이 29일 발사한 발사체와 관련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북 관영방송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 참관 아래 신형 IRBM ‘화성 12형’ 발사훈련을 했다고 발표했다고 일본 NHK통신이 전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와 일본 등은 전날 이번 미사일이 정상 각도로 발사해 2700여㎞를 비행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IRBM인 화성 12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었다. 미군 역시 간밤 IRBM임을 공식 확인했다.

북한은 오전 5시58분 평양 인근 순안 부근에서 북태평양을 향해 이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특히 일본 상공을 지나며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을 놀라게 했다. 북한은 1998년과 2009년에도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한 적 있지만 당시엔 인공위성용 시험이라며 탄도미사일이란 사실을 부인했었다. 북한이 미사일임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일본을 관통해 태평양으로 쏜 건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화성 12형은 북한이 이달 초 미사일 네 발로 괌 미군기지 인근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을 때 언급된 IRBM으로 올 5월 평안북도 구성 부근에서 처음 발사시험한 바 있다. 당시엔 이번 정상 각도 발사 때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해 동해상에 떨어졌었다. 최대 사거리는 500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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