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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 철수작전' 주역 만난 朴 "당신이 진정한 영웅"

이준기 기자I 2015.10.15 08:35:36

한국전 흥남 철수작전 주역 만나 눈길

[워싱턴=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한국전쟁 당시 대규모 피난민들을 구출한 흥남 철수작전의 주역을 만나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방문의 첫 일정으로 워싱턴D.C 내 링컨기념관 인근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한미 동맹의 성지’로 불리는 이 기념비는 올해로 제막 20주년을 맞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손자인 클리프튼 트루먼 대니얼 트루먼대통령기념관장, 한국전 당시 흥남 철수작전의 주역인 에드워드 알몬드 미국 육군 10군단장의 외손자인 토머스 퍼거슨씨도 함께했다. 중공군 참전 이후 미 육군 10군단과 한국군 1군단이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피난민 약 10만명의 탈출을 도운 이 작전은 영화 국제시장에도 소개된 바 있다.

또 이 작전에 참여해 1만4000여명의 피난민을 구한 미국 상선 메리디스 빅토리호의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루니 미국 해군 예비역 소장, 1950년 낙동강 지구 전투에서 실종된 제임스 엘리엇 미군 중위의 딸인 조르자 래 레이번씨도 헌화 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튼튼하게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인류국가를 만들어 여러분들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의미를 되새기는 살아있는 역사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전쟁으로 시작된 한ㆍ미 우정은 자유민주주의를 회생시키는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존 맥휴 미국 육군성 장관과 존 틸럴리(8대)·월터 샤프(12대) 전 한미연합사령관, 커티스 스캐퍼로티 현 한미 연합사령관, 김재창·박선우 전 연합사 부사령관, 한국전 참전 용사, 지갑종 유엔 한국전 참전국 협회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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